'아찔한 충돌' 김태균, "몸 상태 괜찮아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8 13: 10

김태균, 17일 SK전 2루에서 충돌  
단순 허리 근육통으로 한숨 돌려
"몸 상태 괜찮아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SK와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전 한화 포수와 내야수들이 실내연습장이 있는 용전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움직였다. 때마침 경기장에 도착한 SK 선수단이 한화 김태균(34)과 마주쳤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해 코치와 선수 모두가 김태균을 보고는 "몸은 괜찮나?"며 안부를 물었다. 
김태균은 17일 SK전에서 2회 중앙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1루를 지나 2루로 내달린 김태균은 베이스를 향해 다리부터 슬라이딩을 들어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SK 2루수 유서준과 충돌했다. 김태균의 머리가 유서준의 가슴과 부딪치며 그대로 몸이 꺾인 것이다. 
김태균은 충돌 후 베이스에 떨어진 왼 다리를 내밀었지만, 유서준의 태그에 의해 아웃됐다.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김태균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4회 타석에서 대타 이성열로 교체돼 경기에 빠지며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일시적으로 허리가 경직돼 통증이 일으켰지만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었다. 김태균은 "몸 상태는 괜찮다. 순간적으로 부딪친 바람에 허리 근육통이 쫙 올라왔다. 근육이 놀랐지만 하루가 지나니 괜찮다"며 여유 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태균에게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지난 2009년 4월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상대 포수 최승환과 홈에서 충돌하는 바람에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린 아픔이 있다. 자칫 머리를 그라운드에 부딪칠 뻔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이 아니라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김태균은 이날 예정된 실내 훈련을 똑같은 소화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고, 주말 부산 원정도 정상적으로 들어간다. 김태균은 시범경기 7게임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 6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