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강한 두산-뒷심의 넥센, 5-5 무승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18 16: 11

 백업의 힘을 보여준 두산 베어스와 추격전을 벌인 넥센 히어로즈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있었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양 팀은 5-5로 비겼다. 두산은 4승 2무 3패가 됐고, 넥센은 1승 1무 6패가 됐다.
넥센이 선취점을 올리자 두산이 반격했다. 넥센은 4회말 선두 박동원과 강지광의 연속 우전안타에 이은 김하성, 유재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두산은 5회초 이우성, 류지혁의 연속 2루타로 만든 2, 3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2사에 나온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초 1점을 보태 달아났다. 선두 박세혁이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정회찬을 공략해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1사에 정진호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자 3루까지 갔다. 그리고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두산은 3-1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루키들의 방망이로 2점을 더 도망갔다. 선두 조수행이 바뀐 투수 황덕균을 상대로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서예일이 다시 초구를 때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5-1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넥센은 선두 김규민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와 이택근의 우전안타에 이은 더블 스틸로 2, 3루를 만들었고, 홍성갑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김재현의 볼넷과 우측 폴대를 때린 박정음의 3점홈런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이 없어 무승부가 됐다.
두산 타선은 오재원, 닉 에반스, 양의지, 민병헌, 김재호 등 주전들을 대거 휴식시키고도 장단 16안타를 집중시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원준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4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실점한 가운데 타선이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8회말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유망주 박정음이 팀을 구했다. /nick@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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