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절반 빼고도 16안타’ 두산, 백업의 발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18 16: 12

주전 대거 빼고도 장단 16안타 폭발
이우성-류지혁 등 선발 출장해 활약
 두산 베어스가 주전 절반을 빼고도 두 자릿수 안타로 상대를 괴롭혔다. 백업들의 힘이었다.

두산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5로 비겼다.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장단 16안타 행진을 이끈 백업 선수들의 방망이는 김태형 감독을 만족시켰다.
이날 두산은 주전들을 대거 빼고 경기에 나섰다. 주전 멤버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러면서 오재원, 닉 에반스, 양의지, 민병헌, 김재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대신 최주환, 박세혁, 정진호, 이우성, 류지혁이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주전이 없다고 방망이가 침묵하지만은 않았다. 상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초반에 공략하지 못한 두산은 중반부터 조금씩 넥센 마운드를 흔들기 시작했다.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3회초에는 류지혁, 정수빈의 연속안타로 타선에 시동을 걸었다.
팀의 첫 득점과 함께 역전에 성공한 5회초부터 백업들의 타격이 더욱 빛났다. 선두 이우성과 류지혁의 연속 2루타가 2, 3루 찬스로 연결됐고,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룬 뒤 2사에 역전타를 날린 것은 핵심 백업 최주환이었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6회초에는 선두 박세혁이 외야 좌중간에 2루타를 치고 나간 것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2사 3루에는 직전 타석에서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보냈던 이우성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5-1의 여유를 준 것은 신인들이었다. 7회초 공격에서 선두 조수행이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서예일이 황덕균의 초구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쐐기의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그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기도 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신예들의 성장은 수확이다. 2루타 2개를 친 이우성은 무려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류지혁도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의 핵심 백업인 최주환도 5타수 3안타로 타격 능력을 뽐냈다. /nick@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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