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음(27, 넥센 히어로즈)이 스윙 한 방으로 팀을 4연패 위기에서 건졌다.
박정음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있었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6회말 강지광의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다. 나온 직후에는 도루 실패로 찬물을 끼얹었지만, 첫 타석에서는 동점 스리런홈런으로 팀 패배를 막았다. 양 팀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런이 나온 것은 8회말이었다. 팀이 2-5로 뒤지고 있던 8회말 1사 1, 2루에 첫 타석을 맞이한 박정음은 볼카운트 2B에서 함덕주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136km)을 잡아당겼다. 이 타구가 우측 폴대를 맞혔음에도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최초 판독은 뒤집어졌다. 동점 3점홈런이었다.

선취점을 뽑고도 1-5로 끌려가던 넥센은 박정음의 홈런 포함 8회말에만 4득점하며 5-5로 비겨 패하지 않았다. 3연패 중이던 시범경기 최하위 넥센은 1승 1무 6패가 됐다.
경기 직후 박정음은 “홈런타자가 아니라 출루를 목적으로 타석에 섰는데, 실투성 투구가 들어와 운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처음엔 파울인 줄 알았는데 점점 안으로 들어와 홈런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는데 좋은 타이밍에 홈런이 나왔다.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1군에서 처음 홈런을 쳐서 기쁘다. 경기에 많이 나가고 싶고, 어떤 위치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