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압박감, 대화로 풀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18 22: 00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내주며 18연승 행진도 끊긴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상대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4세트를 잡는 저력을 과시했으나 5세트 8-5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2-3로 졌다.
1·2세트에 몸이 풀리지 않았던 현대캐피탈은 오레올(26점)과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에는 8-5로 앞선 채 코트 체인지를 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경기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지 못한 채 듀스 접전 끝에 패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가장 원하지 않았던 역전패가 나왔다. 변수가 있을 것이라 이야기를 했는데 최악이었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이에 비해 우리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3세트 후반부터 문성민의 근육 경련도 있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최 감독은 5세트 오레올에 대해 “공격 지시는 없었는데 문성민의 경련으로 오레올에게 집중된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보다는 상대 팀이 거의 완벽한 경기를 했다. 2세트까지 리시브가 60%가 넘더라. 범실도 11개밖에 되지 않았다. 상대가 너무 잘했다”라며 OK저축은행을 치켜세웠다.
이어 최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경련이 나고 잘 못 풀어가는 부분이 남아있다. 오늘 숙소에 들어가서도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승이 끊긴 것이 가장 걱정되는데 아직 방법을 못 찾았다. 선수들과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압박감을 대화로 풀고 싶다”라고 2차전을 앞둔 보완점을 짚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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