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나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잡은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이 팀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1·2세트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쉽게 가는 듯 했지만 역시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시달리며 3·4세트를 내줬다.
5세트도 힘들었다.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5-8, 6-10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시몬을 주축으로 선수들이 힘을 내며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혔고 결국 역전에 성공한 채로 듀스에 돌입한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나는 풀세트 경기를 해봤다. 서브권이 있었을 때라 그때는 3시간도 넘게 했다”라며 말하면서 “100%가 전력이 나왔다. 일대일로 놓고 봤을 때는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다. 정성현 리베로와 곽명우가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이 오래 쉬어 경기 감각이 떨어져 블로킹이 안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력은 확실히 현대캐피탈이 세다”라고 말했다.
상대 주포 오레올의 공격 성공률을 40%로 묶은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주문을 잘 해줬다. 결과적으로 이겼으니 잘 막았다고 할 수 있겠다”라면서 창단 후 포스트시즌 “이기고자 하는 의지는 어느 팀이나 다 가지고 있는데 적정 수준 유지가 중요하다. 기술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수비 쪽에서 약했는데 블로킹과 수비에서 걷어 올리는 부분에서 이득을 봤다”라면서 “특별한 수는 없다. 우리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오늘 다 보여줬다”라며 2차전도 팀이 가진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