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앤서니 부단장, "박병호 적응 끝" 평가
박병호와 미네소타 팀 모두 성공에 자신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이나 박병호 스스로 모두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순조롭게 적응하며 확신의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미네소타 롭 앤서니 부단장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스포츠매체 'SB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박병호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잘 알려진 대로 10년 전부터 박병호를 영입하고 싶어한 것부터 최근 시범경기 활약까지, 앤서니 부단장의 애정과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앤서니 부사장은 "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박병호를 봤고, 졸업한 뒤 계약하는 데 흥미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며 "그때 박병호는 한국을 떠나거나 미국에서 프로선수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에게는 적응하고 성숙할 어려운 시기가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앤서니 부단장은 "확실히 그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지난 10년간 박병호를 보며 얻게 된 가장 큰 부분은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일하는지, 동료·자세·적응력에 대해 알게 됐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를 데려오는 데 대단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적응력도 뛰어나다. 앤서니 부단장은 "빠른 공과 더 강한 변화구를 대처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있었지만 박병호는 매우 편해 보인다. 잭 브리튼(볼티모어)의 96마일 패스트볼을 라인드라이브로 만든 것이 가장 좋은 타석이었을 것이다. 그는 점점 편안해지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리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투수로 좌완이지만 90마일대 후반 강속구를 던진다. 지난 13일 볼티모어전에서 6회초 브리튼을 맞아 아웃됐지만 중견수 직선타로 타구의 질을 좋았다. 이처럼 앤서니 부단장은 박병호의 눈에 나타나는 기록 외에도 그 과정을 눈여겨보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모습. 그는 "박병호는 스스로에게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힘겨운 시기도 있을 것이란 걸 알고 있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단한 자신감이 있다. 그건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신뢰를 표했다.

또한 앤서니 부단장은 박병호가 팀원이 되려 노력하는 점에도 주목했다. "박병호는 좋은 동료이자 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그는 프리마 돈나도 아니고, 거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미네소타를 위해 큰 계약을 했고, 여기에 왔다'는 마음이 없다. 사실은 완전히 반대"라는 것이 앤서니 부단장의 말.
그 예로 인터뷰할 때를 들었다. 한국 언론에서 박병호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는데 그는 매번 그라운드 밖에서, 모든 동료들이 클럽하우스에 들어간 뒤 인터뷰하기를 요청했다. 앤서니 부단장은 "그는 선수들의 루틴을 방해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클럽하우스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기를 원치 않았다. 조용한 장소에서 방해가 되지 않기를 원했다. 동료들을 존중하고, 팀의 일부분으로 기여하길 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겸손을 잃지 않고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는 박병호, 그를 바라보는 구단의 시선에도 '대단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