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의 조용한 변화, 김성근 기대감 UP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9 06: 01

김성근, "김태균 타격 변화, 많이 좋아져" 
김태균, "프로라면 변화할 줄 알아야 해"
"김태균이 많이 좋아졌다". 

한화 김성근(74)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가장 자주 말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김태균(34)의 타격 변화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첫 날 보니 '뭔가 바뀌었구나' 싶었다. 둘째 날에도 보니까 또 바뀌고, 셋째 날 되니까 또 무언가를 시도하더라. 자기 스스로 이것저것 많이 연구를 하는 것 같다"고 흥미로워했다.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양하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균은 "특별하게 변화를 주는 없다"면서도 "원래 이 시기에는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곤 한다. 프로선수라면 계속 변화할 줄 알아야 한다.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스윙 궤적에 변화가 있다. 김 감독은 "요즘 스윙을 보면 전부 위에서 아래로 찍어 치고 있다. 퍼 올리는 게 하나도 없다. 위로 올려치는 스윙이었다면 전부 플라이볼이나 파울이 됐을 타구들인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좌측이든 우측이든 타구가 죽지 않고 쭉 살아나간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시범경기 7게임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 6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2루타가 3개로 장타력도 살아있다. 특히 안타 방향을 보면 좌측으로 간 것은 1개뿐으로 중앙으로 2개, 우중간으로 1개, 우측으로 4개로 특유의 밀어치기 능력을 마음껏 과시 중이다. 
원래부터 우측 방향으로 잘 밀어치는 김태균이지만 타구의 질이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 김 감독의 평이다. 특유의 '노스트라이드' 타격폼은 그대로이지만 공을 때리는 히팅 포인트를 앞당겨 임팩트 수간 타구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17일 SK전 2루타도 대전 홈구장 중앙 펜스 상단을 직격한 홈런성 타구였다. 
김 감독도 이 같은 김태균의 변화를 꽤 흥미롭게 지켜보며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별다른 조언을 하지 않고 있다. "나이 먹은 선수들한테는 별로 말을 안 한다"며 김태균을 믿고 스스로에게 맡기는 모습이다. 김태균 정도 되는 특급 타자라면 옆에서 이런저런 조언보다는 믿고 맡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정작 김태균은 신중하다. 그는 "어떻게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보다는 조용하게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과거에도 시즌 전에는 타격폼 변화를 선언했지만, 결국 원래 자신의 것으로 돌아가길 반복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신중히 변화를 시도 중이다. 그를 바라보는 김성근 감독의 기대감도 점점 높아져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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