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선발 2게임 8이닝 2실점
김성근, "송창식 선발로 만들어가"
한화의 올 시즌 최대 고민은 역시 선발투수진이다. 최강의 불펜과 화려한 타선은 정상급 수준이지만 경기를 만들어가는 선발진이 미완성이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까지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합류가 불투명, 김성근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후보들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그 중 김성근 감독에게 가장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가 바로 우완 투수 송창식(31)이다. 김 감독은 "송창식이 좋아졌다. 올해 제일 나아진 것 같다. 그대로 올라오면 좋을 것이다. 선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송창식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17일 SK전에도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위력 투구를 펼쳤다. 2경기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25의 훌륭한 기록을 찍고 있다.
한화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송창식과 함께 송은범·김용주·김재영이 나란히 2경기씩 선발 기회를 얻었다. 신인 김재영이 8이닝 무실점으로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사이드암 특성을 감안하면 구원 활용 가능성도 있다. 김재영 외에는 눈에 띄는 잠수함 투수가 없는 팀 사정을 볼 때도 그렇다.

송창식은 지난해까지 주로 구원으로 많이 던졌다. 2013년 마무리를 맡아 20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는 스윙맨으로 분투했다. 선발로는 10경기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5.48로 구원(7.14) 평균자책점보다 기록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송창식은 데뷔 첫 해였던 2004년 26경기 중 24경기를 선발로 나와8승 모두 선발승으로 장식한 경험이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이었다. 볼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 슬라이더·커브·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춰 선발투수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늘 팀을 위해 어떤 자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송창식이다. 하지만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 생각이 있을 것이다. 길게 던지는 것도 문제없다"고 의욕을 보이곤 했다. 선발 구성이 최대 난제인 한화의 사정이 송창식에게 모처럼 풀타임 선발 기회를 선사할 듯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