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단장, "김현수, 강정호처럼 시간 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19 06: 32

듀켓 단장, "김현수, 이제 긴장 풀렸다" 
강정호도 봄 부진, 김현수도 시간 필요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김현수(28)를 믿고 있다.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처럼 메이저리그 적응에 있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언론 'MASN'과 인터뷰에서 김현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4타석 만에 첫 안타를 터뜨릴 정도로 시범경기 초반 깊은 침체를 보였던 김현수는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출루하며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로 상승세다. 시범경기 타율도 1할6푼2리. 
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도 3타수 1안타를 쳤는데 3회에는 좌측 펜스로 향하는 뜬공을 쳤고, 7회에는 좌측에 깨끗한 안타를 때렸다. 시범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타격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지난겨울 김현수 영입에 공들인 듀켓 단장도 "25타수 1안타 이후 예상한 것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듀켓 단장은 "김현수가 이제 필드 전체를 쓰기 시작했다. 이제 긴장이 풀린 것처럼 보인다. 그의 타격기술과 출루는 우리 팀이 필요로 한 부분이었다. 우리 라인업 밸런스를 맞춰줄 좌타자가 필요했다"며 "그가 지난 며칠 동안 뛰는 모습에 힘을 얻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로 잘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듀켓 단장은 "피츠버그 강정호가 지난 봄 적응에 애먹은 것을 기억한다. 초반에 좋지 않았지만 결국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데뷔 첫 해부터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 중 하나였다. 김현수도 강정호와 같다. 지난 몇 경기에서 김현수가 보여준 만큼 우린 그에게 조금 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듀켓 단장의 말처럼 강정호도 데뷔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범경기는 18게임 45타수 9안타 타율 2할 2홈런 5타점에 그쳤고, 시즌 첫 12경기에서는 주전보다 벤치에서 교체로 출장하며 타율 1할8푼2리 무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4월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 2타점을 폭발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고, 그 이후 빠르게 적응하며 중심타자로 자리 잡았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믿고 기다렸던 것처럼 볼티모어 역시 김현수에게 실망보다는 격려를 통해 실력을 끌어내려 한다. 
김현수 역시 19일 MASN과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고,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초반에는 스윙이 컸지만 지금은 짧고 간결해졌다. 여러 곳으로 타구를 보내는 스윙을 해야 하는데 벅 쇼월터 감독이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줬다.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한편 김현수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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