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 양준혁, '헐크' 이만수를 말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19 13: 27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양준혁 양준혁 야구재단 이사장의 이름 앞에 '푸른 피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이들은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강타자로서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에서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기념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준혁 이사장은 "이만수 선배님은 대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서 당시 그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나는 그 근처에도 못 간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만수 전 감독은 1983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하는 등 삼성의 4번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홈런 뿐만 아니라 세러머니도 단연 돋보였다. 양준혁 이사장은 "이만수 선배님의 홈런 세러머니는 파격 그 자체였다. 스포테인먼트의 시초와도 같다. 프로야구 흥행에도 큰 공을 세웠다"며 "나 역시 이만수 선배님처럼 세러머니를 해봤는데 그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만수 선배님은 초창기 시절 경기수가 많지 않았는데 큰 기록을 많이 세우셨다. 이만수 선배님을 비롯한 원년 선배들께서 잘 해주신 덕분에 프로야구가 뿌리내릴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 후배들이 많은 걸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만수 선배님은 적어도 대구에서는 야구 대통령과 같은 존재"라는 게 양준혁 이사장의 말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라오스 야구 재능 기부를 하는 등 풀뿌리 야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에 양준혁 이사장은 "나도 야구 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려 주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본받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야구계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만수 전 감독과 양준혁 이사장 같은 인물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이에 양준혁 이사장은 "이만수 선배님께서 야구계 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신다. 야구계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야구인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 뿌리가 튼튼해지고 프로야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준혁 이사장은 "요즘 학생들이 매일 공부만 하는데 야구의 희생 정신과 팀워크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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