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무실점’ 김태훈, SK 좌완 전력 다크호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19 16: 16

정우람의 이적으로 좌완 전력이 헐거워진 SK가 돌아온 김태훈(26)이라는 희망을 엿봤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SK 1군 전력에 가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박종훈에 이어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의 1군 플로리다·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던 김태훈이 가능성을 엿본 한 판이었다.
인창고 시절 퍼펙트 경기를 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김태훈은 최근 뚜렷한 내리막을 타고 있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제대했지만 1군에서는 1경기 출장에 그쳤다.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섰지만 성적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고질적인 제구난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강화 SK 퓨처스파크 합숙을 자청하는 등 마음을 다잡고 올해를 벼른 결과가 좋은 구위로 나타나고 있다. 김태훈은 지난 15일 끝난 SK 퓨처스팀(2군) 대만 전지훈련에서 가장 기량이 좋아진 투수로 손꼽혔다.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에 따라 1군에서도 전지훈련 종료와 함께 김태훈을 호출했다. 그리고 이날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생존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 선두 임훈을 투수 앞 땅볼, 정주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김태훈은 박용택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맞았으나 2루에 욕심을 내던 박용택을 야수들이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6회에는 이날 홈런을 치는 등 감이 좋았던 이병규(7번)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고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등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김태훈은 좌타자인 이천웅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상무 시절 어깨 통증으로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한 김태훈은 최근 상태가 호전된 상태다. 예전처럼 140㎞대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기는 어렵지만 140㎞대 중반까지는 구속이 회복됐다. 여기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단점을 서서히 잡아가고 있다. 이날 호투로 앞으로 1~2번 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열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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