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더비' 염태영-이재명, "K리그 및 시민구단이 긍정적 영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3.19 17: 56

"K리그 및 시민구단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
말 그대로 대박이 터진 수원FC와 성남FC의 '깃발더비'가 끝난 뒤에서 수원과 성남의 시장님들은 설전을 이어갔다. 물론 긍정적인 설전이고 축구 발전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성남의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양 시장은 경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 K리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성남의 12번째 선수라는 이유로 등번호 1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성남 이재명 시장은 후반 15분 티아고의 선제골이 들어간 뒤 골 장면을 다시 확인할 정도였다. 큰 관심을 보이며 직접 수원까지 방문한 이 시장은 "클래식의 형님으로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면서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수원 염태영 시장도 뒤지지 않았다. 130만 수원 시민과 함께 하자는 생각에 130번의 등번호를 달은 염 시장은 "전남전에 이어 꼭 승리하고 싶었다. 특히 명예구단주로 있는 수원 삼성이 개막전서 성남에게 패했기 때문에 수원FC가 승리해서 되갚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수원FC와 성남의 경기는 치열했다.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특히 K리그 클래식에 새로 합류한 수원FC는 좀처럼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집중력을 통해 선제골을 내주고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기대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이날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깃발더비'의 승자는 없었다. 그러나 성남 이재명 시장은 수원FC를 칭찬했다. 이 시장은 "성남은 수원 FC가 성장하고 뿌리내리길 바란다. 압도할 줄 알았는데 중반 쯤 지나니 슬슬 밀리는 느낌이 들어 지는 상황도 떠올려봤다. 그런데 지더라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우리가 패하면 이변이겠지만 K리그 전체를 위해서도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재명 시장은 "사실 우리도 구단을 인수하면서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구단을 운영함에 있어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여하고 보장하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 같다. 축구단을 잘 운영하는 게 정치적 이익이라고 본다”라고 시민구단 효용성에 대해 역설했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시종일관 명승부였다. 시민구단이긴 해도 투자와 경기력은 반드시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볼 수 있었다. 시와 축구단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델이 됐으면 한다. 나아가 K리그에도 자극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시민구단간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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