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폭발’ 롯데, 걱정은 이제 그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20 05: 50

기다렸던 타격감 회복으로 시원한 공격야구
장타 나와야 할 선수들에 나온 것도 소득
얼어붙었던 타격감이 녹은 뒤 활활 타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기다렸던 타격감, 그리고 장타가 돌아왔다. 걱정은 이제 그만이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0-12로 대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3승(5패2무)째.
19안타(4홈런) 8볼넷 20득점. 롯데의 공격력이 모처럼 활활 타올랐던 경기였다. 그동안 조원우 롯데 감독은 타격감 부분에서 다소 걱정을 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19일 경기 전 “우리 팀이 현재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타선의 팀 타율은 2할4푼5리에 불과했다. 이전까지의 홈런도 5개로 10개 구단 중 낮은 축에 속했다.
그러나 조 감독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전 선수들이 보란 듯이 타격감을 조율하면서 앞선 시범경기들과 다른 타선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홈런 4개를 포함해 2루타 이상 장타가 7개 나오며 공격을 주도했는데 모두 장타가 나와야만 했던 선수들에게서 나왔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각각 4번과 5번을 맡고 있는 짐 아두치와 최준석은 시범경기에서 대포가 없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모두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중심타자의 손맛을 오랜만에 봤다.
아울러 ‘강한 2번 타자’ 역할을 수행해 줄 손아섭도 부상 복귀 이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라인업에 완전히 정착하고 있다. 오승택은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롯데가 갖고 있는 화끈한 장타력은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존재다. 어느 곳에서 장타가 터질지 모르는 타선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연습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이 장타를 과시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지체됐다. 경기 후 추가 특타 훈련 등을 통해 롯데는 꾸준히 선수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결국 시범경기의 반환점이 돌자 롯데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이 약간 회복됐다. 이들에게 남은 것은 지금의 타격감을 시범경기 끝까지 유지한 채 정규시즌에 돌입해야 한다. 조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고 말하며 19일의 활발한 타격을 반겼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시범경기 마지막 주인 다음주, 본격적으로 주전 라인업들을 풀가동하며 정규시즌을 앞둔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그 전에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리허설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조 감독이 바라던 타격감을 돌아왔고, 걱정은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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