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꼬였다. 지난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FA컵 결승전까지 진출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3실점이나 했다. 김도훈 감독 2년차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던 인천에는 최악의 결과를 남긴 셈이다. 그러나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다르다. 홈이다. 인천은 지난해에도 6월이 되서야 홈에서 졌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 예상 라인업
인천 : 김교빈-박대한 이윤표 요니치 권완규-김경민 이현성 윤상호 김동석 박세직-케빈

포항 : 신화용-김대호 배슬기 김원일 박선용-황지수 손준호 심동운 문창진 정원진-라자르
▲ 키 플레이어
케빈 & 라자르
인천과 포항은 1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놓쳤다. 그만큼 2라운드에서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려야 한다. 인천과 포항 모두 개막전에서 3실점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즉 최전방에 배치된 스트라이커들이 자신의 몫을 해내야 한다.
케빈은 2012년 대전 시티즌에서 16골, 2013년 전북 현대에서 14골을 넣을 정도로 결정력을 갖췄다. 지난해 6골에 그쳤지만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공격수다. 반면 라자르는 자신을 영입한 포항의 결정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라자르는 지난해 16경기에 투입됐지만 1골은 물론 1도움도 못 올렸다. 광주전에서 2도움을 올리기는 했지만, 포항이 바라는 것은 도움이 아닌 득점이다.
▲ 축포일러
포항은 0-2로 지고 있다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이 있다. 3-2 역전에 성공하고도 경기 종료 직전 실수로 다시 동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최진철 감독은 물론 선수들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포항과 달리 1라운드 경기는 원정이었다. 게다가 원정의 무덤이라는 제주였다. 인천으로서는 홈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천은 포항에 약하지도 않다. 항상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항보다 나쁜 평가를 받은 인천이지만, 최근 10경기의 상대 전적은 3승 4무 3패로 대등하다. 지난해 3차례 대결에서도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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