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즌 7패를 당했다. 상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샌안토니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골든스테이트를 87-79로 물리쳤다. 서부컨퍼런스 2위 샌안토니오(59승 10패)는 선두 골든스테이트(62승 7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NBA 최다승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는 8연승이 좌절됐다.
골든스테이트의 기록경신에 있어 최대고비였다. 사실상 골든스테이트를 꺾을 팀이 샌안토니오밖에 없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와 시즌 4경기를 치른다. 1차전서 골든스테이트가 안방에서 120-90으로 완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 못지 않게 ‘안방불패’를 자랑하는 샌안토니오가 홈에서 반격할 수 있을지 관심사였다.

극명하게 팀 컬러가 엇갈리는 두 팀이다. 샌안토니오는 탄탄한 조직력과 막강한 골밑을 장점으로 수비농구를 하는 팀이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스플래쉬 브라더스’를 앞세운 막강화력이 장점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따라 골든스테이트의 창끝이 무뎠다. 샌안토니오의 거친 수비에 막힌 커리는 좀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다. 커리는 3점슛 12개 중 단 하나만 넣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의도대로 저득점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두 팀은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팽팽했다. 카와이 레너드는 종료 2분 39초전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샌안토니오가 82-77로 리드했다. 레너드는 종료 22초전 소중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다시 자유투 2구를 넣었다. 샌안토니오가 85-79로 앞서며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초장거리 3점슛이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언제든 3점슛 저격이 가능한 선수가 둘이나 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커리는 종료 11.5초전 던진 3점슛을 놓쳤다. 샌안토니오는 마지막 시간을 잘 버텨 골든스테이트에게 7패째를 안겼다.
카와이 레너드는 18점, 14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돋보였다. 상대를 지운 가공할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26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 점령했다. 커리는 3점슛 12개 중 단 하나만 넣는 부진으로 14점에 그쳤다. 그는 야투가 4/18에 불과했다. 클레이 탐슨도 15점(3점슛 1/7)으로 부진했다. 커리와 탐슨이 3점슛 19개를 던져 2개를 넣으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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