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OK’ SK 이건욱, 재활 마침표 찍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0 13: 02

1군과는 다소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후일을 도모하고 있었던 이건욱(21)이 시즌 정상 대기의 청신호를 밝혔다. 재활 과정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SK의 1차 지명자이기도 한 이건욱은 19일 SK 퓨처스팀(2군) 소속으로 경희대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결과보다는 몸 상태가 천천히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
대학 팀과의 경기이기는 하지만 상대는 이건욱 또래거나 더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좋은 파트너가 될 법했다. 그러나 이건욱은 노련하게 상대를 제압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제춘모 SK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이건욱의 이날 피칭에 대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라면서 “이날은 전력투구를 하지 않고 가볍게 던졌다. 지금 상황에서 무리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건욱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2㎞가 나왔다. 아직 100% 상태는 아님을 추측할 수 있지만 순조롭게 올라오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동산고 시절 고교 무대를 대표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였던 이건욱은 입단 이후 곧바로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을 매진했다. 2015년 후반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섰고 애리조나 교육리그에도 참가하며 쾌조의 페이스를 과시했다. 그러나 교육리그 도중 발가락을 다쳐 다시 수술을 받는 통에 복귀가 늦어졌다.
이건욱은 대만 SK 퓨처스팀(2군) 전지훈련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으며 캠프 막판에는 실전에도 나섰다. 당시 1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기록했으나 2실점을 하기도 했던 이건욱은 실전 감각과 밸런스 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장 1군에서 써야 할 만큼 급한 자원은 아니라 천천히 문제점을 해결해가며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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