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고척스카이돔(고척돔) 상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 19일 고척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고척돔을 처음 밟았다. 삼성은 처음 밟은 그라운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박해민과 박한이가 2회 박동원의 큰 타구를 잡지 못하고 놓치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삼성은 넥센에 3-7로 패했다.
류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일단 돔구장이 생긴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공수에서 조금 단점을 더 줄여서 지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봐서는 공수에서 조금씩 문제가 있다. 천장이 하얀 색이라 공이 안보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류 감독이 지적한 것은 수비 뿐 아니라 주루. 류 감독은 "수비에서도 공이 보이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 어제 (박)해민이한테 물어보니 공이 안보였다고 하더라. 주루에서도 공이 보이지 않으면 1루나 2루에서 공을 체크하면서 뛰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날 2루타를 만들어준 박해민 역시 20일 경기 전 "높게 뜬 공이 안보인다. 보면서 가면 괜찮은데 공을 등지고 가다가 보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그래도 며칠 해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웃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