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감독, “이대호, 아주 잘하고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0 12: 59

서비스 감독, “적응, 이대호 잘하고 있다”
막판까지 3자 구도 예상, 경쟁 계속될 듯
메이저리그(MLB) 25인 로스터 진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대호(34, 시애틀)에 대해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다시 한 번 높은 평가를 내렸다.

서비스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타코마 뉴스-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백업 1루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 선수에 대한 중간 평가를 내렸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비스 감독은 “우리는 이대호가 타석에서 적응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필드에서 매우 잘 해내고(done very well) 있다”라고 칭찬했다.
미국 무대에서는 뛰어본 경험이 없는 이대호다. 신분도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첫 등장까지만 해도 의구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 그러나 이대호는 실력으로 그런 의구심을 지워내고 있다. 20일까지 13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6리,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0.464, OPS(출루율+장타율) 0.819,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 3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3개를 골라 선구안도 과시 중이다.
특히 왼손 투수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4할에 이른다. 시애틀 상황에 급한 ‘좌투 상대 스페셜리스트’ 조건에 부합한다. 이제 현지에서도 이대호를 1루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로 평가 중이다.
물론 경쟁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유망주 출신으로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모해 물러설 곳이 없는 헤수스 몬테로, 그리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테펜 로메로도 각자의 장점을 앞세우고 있다. 몬테로는 MLB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로메로는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타율 0.480, OPS 1.180, 1홈런, 7타점)을 보여주고 있다. 로메로는 외야 백업도 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서비스 감독도 두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는 생각이다. 서비스 감독은 “몬테로의 타격은 다소 부진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메로의 경우는 시범경기 성적이 좋아 계속 눈여겨보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로메로는 갈비뼈 통증으로 최근 결장했으나 21일부터는 다시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