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동료도 인정한 오승환의 강력 구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0 13: 35

2011년 32SV 월든, "구위 강력해" 칭찬
STL 철벽 불펜 깊이 더할 것 기대감
‘돌직구’를 앞세워 한·일 무대를 평정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의 구위는 메이저리그 동료들도 인정하고 있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철벽 불펜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불펜 요원으로 올해 재기가 기대되고 있는 조던 월든(29)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와 세인트루이스 동료 불펜 투수들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했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11년 32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던 월든은 오승환의 구위를 호평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월든이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깊이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고 있으며 특히 새로 영입된 오승환을 거론했다”라고 전했다. 월든은 오승환에 대해 “강한 공(heavy ball)을 던진다. 그와 캐치볼을 한다면, 그가 뭔가 다른 것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오승환의 구위 자체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 뛰던 시절부터 스피드건에서 찍히는 구속 이상의 강력한 힘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강한 완력을 자랑하는 오승환의 공은 다른 투수들에 비해 더 많은 회전이 걸리는 편이다. 회전은 힘 있는 공끝으로 이어지며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낸다. 직접 캐치볼을 해본 월든도 오승환의 그런 힘을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던 셈이다.
월든은 2010년 에인절스에서 MLB에 데뷔해 통산 243경기에서 12승14패39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수준급 마무리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던 지난해에는 1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0.87, 피안타율 1할8푼9리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런 수준급 계투 요원에게 호평을 받았다는 점은 어떤 의미에서도 기분 나쁘지 않다.
한편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월든은 스프링캠프 5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불펜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든은 “상태가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 팔이 계속 강해지고 있으며 나는 예전과 같은 투수”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낸 뒤 “우리는 불펜이 약점이 없다. 어떤 선수도 어떤 이닝에 나서 공을 던질 수 있다. 우리 불펜에는 어떤 의구심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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