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 원정에서 비겼다. 많은 관심을 모은 김신욱과 이정협의 득점 대결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울산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고, 울산은 1무 1패(승점 1)가 됐다.
경기 초반 울산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전북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전북은 울산의 압박을 뚫지 못하고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전북이 흔들리는 사이 울산은 70%를 넘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짧은 패스로 전북 수비진을 흔든 울산은 전반 7분과 전반 15분에 코바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코바의 두 차례 슈팅은 골키퍼 권순태에 막혔지만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북의 첫 슈팅은 전반 18분에서야 나왔다. 루이스가 로페즈와 공을 주고 받아 아크 오른쪽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키 김용대의 정면으로 향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울산의 압박에서 벗어나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이재성의 긴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헤딩으로 공을 떨어트려 기회를 만들려고 했고, 전반 34분에는 루이스가 로페즈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려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전북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7분 루이스가 이재성과 주고 받은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38분과 전반 39분에는 김창수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키퍼 김용대와 마스다에 걸렸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전북의 공세 속에서 울산은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41분 한상운의 침투 패스가 김형일에 맞고 이정협에게 연결돼 골키퍼와 1대1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이정협의 슈팅은 골 포스트를 살짝 빗겨나 골이 되지 않았다. 전반 45분에는 코바의 힐 패스를 받은 한상운이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북의 경기 주도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9분 로페즈, 후반 10분과 후반 11분 김신욱이 슈팅을 시도해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맞서 울산은 후반 13분 김승준의 크로스를 한상운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의 흐름을 갖고 있음에도 골문을 흔들지 못한 전북은 선수 교체로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17분 루이스 대신 이동국을, 후반 23분 로페즈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23세 이하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전북은 2장의 교체 카드가 전부였다.
울산도 공격에서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후반 35분 김승준을 빼고 서정진을, 후반 41분 한상운 대신 이창용을 넣었다. 공격적인 운영을 계속 시도해 골을 넣어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전북과 울산의 선수 교체를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에 초점을 맞추고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구본상을 빼고 하성민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울산 현대 0 (0-0 0-0) 0 전북 현대
△ 득점 = X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