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4호포' 최형우, "지금 이 감 유지했으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3.20 15: 55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가 시범경기 타격감의 비결을 밝혔다.
최형우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초 1사 후 신재영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포를 때려냈다.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홈런.
최형우는 벌써 시범경기에서만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9일 기준 3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던 최형우는 4호 홈런으로 일단 단독 선두로 먼저 뛰어 올랐다. 팀은 4-1로 넥센을 꺾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20일 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홈런은 정말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서 그런 것 같다. 시즌 때는 상황에 맞게 쳐야 하는데 지금은 주자가 어떤 상황이든 편하게 제 스윙을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이어 "아까 선수들에게 농담 삼아 '시즌 때도 이런 생각을 갖고 들어가면 좋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시즌 때는 기록에도 욕심이 나서 힘들겠지만 편한 마음으로 들어가고 싶다. 지금 이 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삼성은 22일부터 새로 지어진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하루 휴식 후 새 구장에 '입주'하는 최형우는 "항상 하는 야구지만 뭔가 새롭다. 안방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야구할 수 있어서 설렌다. 야구장이 조금 작아서 묘하다. 펜스각이 다른 구장과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