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점 합작' 시몬-송명근, 현대캐피탈 압도한 폭발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0 16: 02

로버트랜디 시몬과 송명근이 OK저축은행의 2연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주포를 막지 못하며 흔들렸다.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시몬과 송명근의 맹공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시몬이 23점, 송명근이 1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1,2차전을 모두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세 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연패를 당했다. 연승 신바람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오히려 현대캐피탈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1차전과 2차전에서 시몬과 송명근의 화력이 돋보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쌍포인 오레올과 문성민이 주춤하면서 2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시몬은 28점, 공격성공률 51.11%로 공격을 주도했다. 3,4세트에서 체력이 부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5세트 중요한 순간에서 폭발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토종 에이스 송명근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22점에 공격성공률 48.71%의 기록. 김세진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송명근을 꼽을 정도였다.
그리고 2차전에서도 시몬의 활약은 계속됐다. 송명근도 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1세트부터 시몬과 송명근의 공격이 돋보였다. 초반 송명근이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시몬이 득점을 보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시몬의 독주였다. 오레올과 달리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고 서브 득점 1개, 블로킹 1개 등으로 득점을 쌓았다.
한 번 분위기를 탄 OK저축은행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세트에서 1점에 그쳤던 송명근이 다시 살아났다. 오픈 공격,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흔들었다. 시몬의 활약도 꾸준했다. 순조롭게 득점을 올리면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시몬, 송명근의 쌍포를 앞세워 3-0 셧아웃 승리. 챔피언에 1승만 남기게 됐다. /krsumin@osen.co.kr
[사진] 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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