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스타터, 10라운드 지나봐야 알 것".
FC 서울에 봄이 찾아왔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상주 상무를 맞아 4-0의 완승을 챙긴 서울 최용수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잘 버텨냈다.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앞으로 팬들도 많이 찾아 주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ACL 포함 5경기서 18골을 터트리는 폭발력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훈련할 때도 설정을 잘하고 반복적인 공격을 펼친다. 박기동을 빼고 조영철을 내보내면서 세트 플레이를 노렸다. 선수들의 사고가 변화하고 있다. 달갑지 않은 단어들이 나왔지만 지금은 완전히 변했다"고 설명했다.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다. 끈끈한 인천을 상대로 힘들다. 앞으로 10라운드까지는 가봐야 벗어났는지 알게 될 것이다. 아직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득점 분포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아드리아노와 데얀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좋았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이 강해지고 있다. 주변에 있는 선수들도 적재적소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체 상황에 대해서는 "데얀-아드리아노가 잘 맞고 있다. 일정 상황이 되면 포백으로 수비를 변화한다. 윤일록, 조찬호, 심재혁, 김정한 등이 버티고 있다. 스리백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시즌 초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