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재영(23)이 3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로 1군 마운드 잔류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재영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역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2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한 김재영은 3번째 등판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이날 6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31개 볼 30개로 제구 자체가 뛰어나지 않았지만 볼끝과 주무기인 포크볼로 전날 19안타 20점을 쏟아낸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경기 후 김재영은 "오늘은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불펜에서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타자에게 승부하는 것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오늘은 원하는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은 많이 아쉽다. 첫 타자를 잡는데 신경을 써서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직구 포크볼 이외에 제 3번째 구질로 커브를 필요로 해서 오늘 많이 투구를 했는데 제구를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커브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영은 빠른공 39개, 포크볼 13개, 커브 9개를 구사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영은 "올시즌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느 자리에서든지 1군 무대를 서는 것이 목표이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당찬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