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최태웅 감독, "실력-경험 부족이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0 16: 17

최태웅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2경기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우승을 위해선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 이어 큰 경기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레올은 OK저축은행의 집중 서브에 흔들렸고, 세터 노재욱의 토스도 정확하지 못했다. 오레올이 11점, 문성민이 10점에 그쳤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실력 부족, 그리고 경험 부족이다”라면서 “송희채, 송명근은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리시브가 안정되니 곽명우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수비까지 3박자가 잘 맞는, 작년 우승 팀 다운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 감독은 “제일 잘 했던 기둥 두 명이 흔들려서 답이 없다. 올 시즌 가장 노력했던 것이 선수들 내면에 있는 승부욕 등을 뽑아내는 것이었고, 리그에선 그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챔프전에선 막히고 있다. 그런 경험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3차전을 두고는 “선수들을 달래기도 해보고 대화도 했다. 또 오늘은 다그치기도 하고 화도 냈다. 하지만 방법은 없다. 선수들만이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부담이 많은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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