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 운영을 했다".
울산 현대가 1라운드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2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1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0-2로 완패한 울산에 1강으로 꼽히는 전북과 비긴 것은 실망할 정도의 결과는 아니다.
"상주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매우 의기소침했다"고 밝힌 울산 윤정환 감독은 "1주일 동안 잘 준비했다. 선수들도 적극적인 준비를 해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이 부족했던 모습을 잘 바꿔서 K리그에서 가장 강한 전북을 상대로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골을 넣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윤 감독은 "결정을 짓지 못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 부분에서는 계속 노력하겠다. 빨리 경기에서 이겨야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것 같다. A매치 휴식기로 주어지는 남은 2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선발로 투입한 한상운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상운은 지난 2월에 전역을 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윤 감독은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 운영을 했다. 좋은 패스를 많이 보였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상주전과 달리 수비가 안정된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상주전에서 자만한 것도 있었다"며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고 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 이적 이후 아직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이정협에 대해서는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다. 골이 들어갔다면 쉽게 경기를 했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저번 경기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