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감독이 세터 곽명우의 활약을 칭찬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시몬을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우승에 1승을 남겨놨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 했다. 세터 곽명우는 경기 초반부터 정확한 토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송명근이 1세트 분위기를 가져오는 등 13점으로 활약했다. 시몬은 23점, 공격성공률 51.41%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송희채, 한상길 등도 힘을 보탰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수비 쪽이 제일 잘 됐다. 리시브, 연결, 커버 등 기본기 싸움에서 안 밀린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터 싸움에 대해서도 “완벽히 이겼다. (곽)명우에게 ‘인생 경기했다’고 말해줬다. 명우하고 (정)성현이가 제일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상승세를 두고 “우리 선수들이지만 희한하다. 기복이 크다. 초반에 흐름을 잘 잡은 게 경기를 지배했다. 흥이 오르면 모든 팀이 탄력을 받는다. 그게 우리 팀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고, 다른 팀도 똑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승기를 잡았다고 할 수 없다. 현대는 워낙 빠르고 페이스를 찾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이긴다’보다는 ‘힘 대 힘’ 대결로 한 번 더 부딪혀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3차전 전략에 대해 “똑같다. 상대 팀이 변형을 줘야하는 것이지, 우리는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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