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성장을 거듭하는 걸 확인해 기분 정말 최고예요".
김광복 MVP 감독은 '패배'라는 두 글자에 큰 무게감을 두지 않는 편이다. 스타2 스타테일 감독 시절부터 '과정'과 '노력'에 비중을 두는 지도자였다. 고로 이번 슈퍼리그 첫 우승에 대해 지난 대회 설욕이 아닌 MVP 블랙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김광복 감독이 이끄는 MVP 블랙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히어로즈 슈퍼리그 2016 시즌1' TNL과 결승전서 쉴새 없이 몰아치면서 4-0으로 승리, 슈퍼리그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7000만원.

경기 후 우승 소감을 묻자 김광복 감독은 "너무 좋다. 한 단계씩 올라간다는 걸 선수들도 느낄 수 있어서 그 점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머물러 있지 않고 한 단계 씩 올라가서 기쁘다"면서 "블리즈컨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패해서 아쉬웠을 뿐이지 패배는 언제든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언제든지 질 수 있다. 계속 성장하는 팀이 되고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연달아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다음주 파워리그 결승전, 그리고 스프링 챔피언십이 있다. 그런데 사케 선수가 예비군을 갔다온다. 그동안 못쉬고 달려왔는데 예비군에서 재충천을 했으면 한다. 파워리그로 대회감을 살려서 스프링 챔피언십을 맞이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광복 감독은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해준 MVP 스카이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수없이 지면서도 악착같이 도와줘서 블랙이 이렇게 잘할 수있는 이유가 됐다. 블랙도 자기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줘서 뿌듯하다. 비인기 종목임에도 팀에서도 후원을 많이 해주시고 기가바이트에서도 새롭게 후원을 해주신다. 꾸준히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곧 인기 종목이 될거라 믿는다"며 우승까지 고생한 선수들과 지원과 성원을 보내준 후원사와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