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위성우, “올해도 밟혔지만 기분 좋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0 19: 22

위성우 감독이 다시 한 번 우리은행을 정상에 올려놨다. 
춘천 우리은행은 20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홈팀 부천 KEB하나은행을 69-51로 물리쳤다. 3승 무패의 우리은행은 통합 4연패라는 꿈을 이뤘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8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구단에 등극했다. 우리은행은 7회 통합우승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최고명문구단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우승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채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이것 때문에 우승하는 가 싶다. 묵묵히 참아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임영희가 중심을 잡아준 것이 4연패 원동력”이라고 평했다. 
올해도 선수들은 위성우 감독을 밟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선수들이 감정을 덜 싣더라. 야단을 덜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 다 풀어라’하는 심정이었다. 2년 전에는 밟히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밝혀도 기분은 좋다. 올 시즌 선수들을 많이 푸시하지 않았다. 그만큼 올라와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 좋았다”며 웃었다. 
힘든 점은 없었을까. 위 감독은 “1등 팀도 힘든 점이 많다. 티를 내지 않을 뿐이다. 시즌 초에 고비도 있었다. 올해 운도 많이 따랐다. KB와 하나가 박빙의 승부를 하면서 진이 빠졌다. 우리가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겸손하게 평했다. 
통합 4연패는 어떤 의미일까. 위 감독은 “큰 의미는 없다. 우승을 위해 운동하지만 연습과정에서 항상 부족함 느꼈다.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았다. 그것이 우승의 힘이었다.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가 중심 잘 잡아줬다”며 공을 돌렸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일까. 위 감독은 “벌써 목표를 말하기는 그렇다. 항상 지키는 입장이다. 도전을 받아야 한다. 지금은 즐기고 싶다. 조금 쉬고 다음 시즌 구상을 하겠다”며 우승기분을 만끽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부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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