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김현수, 2할 타율 진입
최근 7G 19타수 8안타 상승세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2안타 멀티히트를 폭발, 첫 2할대 타율 진입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전 첫 안타를 시작으로 7경기 연속 출루이자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2안타 멀티히트는 지난 1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할6푼2리였던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정확히 2할(40타수 8안타)로 상승했다. 시범경기 14게임 만에 처음으로 2할대 타율 진입한 것이다. 시범경기 첫 7경기에서 21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침묵했지만, 첫 안타 이후 7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로 가파른 상승세다.
김현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했다. 탬파베이 우완 선발 잔 마리네스를 상대로 초구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초구 바깥쪽 높은 93마일 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빠지는 안타로 연결한 것이다. 탬파베이 유격수 팀 베컴이 몸을 날렸지만 타구 속도가 더 빨랐다. 케일럽 조셉의 중전 안타 때 전력으로 달려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한 김현수는 페드로 알바레스의 만루 홈런으로 득점도 올렸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득점.
두 번째 타석에도 김현수의 기세가 계속 됐다. 3회말 무사에서 우완 카일 맥퍼슨의 3구째 몸쪽 높은 91마일 속구를 통타, 우중간 빠져나가는 안타로 장식했다. 탬파베이 2루수 로건 포사이드가 몸을 뻗었으나 총알 같은 타구를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었다. 후속 조셉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에만 2득점째를 올렸다.
5회말 1사 주자없이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타일러 스터드번트의 4구째 88마일 공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 김현수는 8-8 동점으로 맞선 7회초 수비에서 L.J. 호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와 탬파베이는 9회까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