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2, 연세대)가 종목별 결선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21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18.500) 동메달, 볼(18.550) 은메달, 곤봉(18.550) 은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받았다. 이어진 볼과 곤봉에서 손연재는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잇따라 메달을 추가했다.
후프 종목에 나선 손연재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클린 연기를 선보여 18.500의 고득점을 올렸다. 리스본 현지 팬들도 손연재의 연기에 매료돼 박수를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후프 금메달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8.650)가 차지했다. 안나 리자트디노바(18.600)가 간발의 차이로 손연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어진 볼에서 손연재는 더욱 더 농익은 연기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영화 ‘대부’의 삽입곡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에 맞춰 비장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끝까지 실수를 범하지 않은 손연재는 18.550의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9.000점)는 압도적인 점수로 손연재를 제치고 볼 종목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손연재의 라이벌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16.050)는 연이어 수구를 떨어뜨리는 큰 실수로 인해 9위에 그쳤다.
마지막 종목은 곤봉이었다. 경쾌한 살사음악에 맞춘 손연재는 실수 없이 수구를 조작해 관중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연재는 특기인 포에테 피봇을 비롯해 수구를 등 뒤로 받는 고난도 동작에서도 실수가 없었다. 손연재는 18.550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곤봉 금메달은 18.600의 리자트디노바에게 돌아갔다. 손연재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뒤를 이어 18.300의 솔다토바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마지막 리본 종목은 결선을 통과하지 못해 기회가 없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동메달, 볼 은메달, 곤봉 은메달을 차례로 따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손연재는 마의 18.500대를 잇따라 돌파하며 리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