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범경기 '미스터 제로' 3인방 든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1 05: 59

신인 김재영, 선발 12이닝 무실점 행진 
구원 장민재·정우람도 4G 무실점 안정
시범경기에서 한화 마운드에는 3명의 '미스터 제로'가 있다. 선발 김재영(23), 중간 장민재(26), 마무리 정우람(30)이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으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신인 사이드암 김재영.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재영은 시범경기 3게임 모두 선발등판, 12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제로의 투수다. 
9일 넥센전 5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15일 LG전 3이닝 무실점, 20일 롯데전 4이닝 무실점. 12이닝 동안 볼넷 10개를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렸지만, 안타를 4개밖에 맞지 않았다. 7개의 탈삼진 포함 위기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배짱 두둑한 투구를 하고 있다. 
안타 4개 모두 주자가 없을 때 허용한 것이고, 삼진 7개 중 5개는 주자가 있을 때 뺏어낸 것이다. 140km대 중반까지 나오는 힘 있는 속구와 두 가지 종류의 변화무쌍한 포크볼을 앞세워 긴 이닝을 던지는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선발투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8년차 우완 장민재도 캠프 연습경기 때 기세를 시범경기에 이어가고 있다. 4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홀드 3개를 수확하고 있는 장민재는 5⅔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안타와 볼넷을 나란히 3개씩 내줬지만 탈삼진 6개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좌우 코너워크와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 위력이 돋보인다.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아간다.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는 정우람도 FA 불펜 최고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시범경기 4게임에서 세이브 3개를 올린 정우람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있다.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4에 불과하며 삼진은 무려 8개나 뽑아냈다. 9이닝당 탈삼진 13.5개로 정교한 제구, 공격적인 투구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시범경기 2주 동안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의 투수 3인방은 지난해 팀에 없었던 전력들이다. 신인 김재영과 이적생 정우람은 물론 장민재도 대부분 시간을 2군에 있었다. 3명의 투수 모두 각자 자리에서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김재영-장민재-정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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