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상주 상무를 상대로 4골을 터트리며 K리그 클래식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을 이겼던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와 비겼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전북에 0-1 패배를 당한 뒤 K리그 클래식 첫 승을 챙겼다. 특히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5경기서 18골을 터트리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서울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신진호가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오스마르가 머리로 떨군 후 직접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 3분 서울은 1-0으로 앞섰다.

상주를 압도한 서울은 짧은 패스 연결로 상대를 괴롭혔다. 특히 데얀이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날카롭게 연결한 볼을 아드리아노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맞고 튀어 나왔다.
서울의 분위기를 가라앉힌 상주도 반격을 펼쳤다. 중거리 슈팅을 통해 서울 수비를 끌어 내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서울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터트렸다. 상주의 공세를 잘 막아낸 서울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중앙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프리킥을 오스마르가 머리로 떨구자 아드리아노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 전반 41분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초반 잠시 숨을 고른 서울은 시간이 지난 후 아드리아노와 데얀의 공격이 폭발했다. 끊임없이 날카로운 돌파에 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상주 수비진을 괴롭혔다. 상주는 골키퍼 양동원의 활약이 없었다면 대량실점 할 위기였지만 겨우 넘겼다.
서울은 후반 24분 신진호 대신 이석현을 투입했다. 광주는 이미 후반서 이승기와 박기동을 내보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20분에는 조영철 대신 박준태를 내보냈다.
후반 38분 서울은 3번째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이석현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데얀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서울이 3-0으로 달아났다.
서울은 3번째 골이 터진 후 곧바로 데얀 대신 박주영을 투입했다. 쉴새없이 골이 터졌다. 서울은 후반 39분 아드리아노의 백패스를 이어받은 이석현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4-0을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울산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고, 울산은 1무 1패(승점 1)가 됐다.
경기 초반 울산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전북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전북은 울산의 압박을 뚫지 못하고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전북이 흔들리는 사이 울산은 70%를 넘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짧은 패스로 전북 수비진을 흔든 울산은 전반 7분과 전반 15분에 코바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코바의 두 차례 슈팅은 골키퍼 권순태에 막혔지만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북의 첫 슈팅은 전반 18분에서야 나왔다. 루이스가 로페즈와 공을 주고 받아 아크 오른쪽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키 김용대의 정면으로 향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울산의 압박에서 벗어나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이재성의 긴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헤딩으로 공을 떨어트려 기회를 만들려고 했고, 전반 34분에는 루이스가 로페즈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려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전북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7분 루이스가 이재성과 주고 받은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38분과 전반 39분에는 김창수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키퍼 김용대와 마스다에 걸렸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전북의 공세 속에서 울산은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41분 한상운의 침투 패스가 김형일에 맞고 이정협에게 연결돼 골키퍼와 1대1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이정협의 슈팅은 골 포스트를 살짝 빗겨나 골이 되지 않았다. 전반 45분에는 코바의 힐 패스를 받은 한상운이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북의 경기 주도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9분 로페즈, 후반 10분과 후반 11분 김신욱이 슈팅을 시도해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맞서 울산은 후반 13분 김승준의 크로스를 한상운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의 흐름을 갖고 있음에도 골문을 흔들지 못한 전북은 선수 교체로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17분 루이스 대신 이동국을, 후반 23분 로페즈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23세 이하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전북은 2장의 교체 카드가 전부였다.
울산도 공격에서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후반 35분 김승준을 빼고 서정진을, 후반 41분 한상운 대신 이창용을 넣었다. 공격적인 운영을 계속 시도해 골을 넣어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전북과 울산의 선수 교체를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에 초점을 맞추고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구본상을 빼고 하성민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서 산토스와 조동건이 먼저 연속골을 넣었지만 지키지 못하고 오르샤, 유고비치에게 내리 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 20일 전적
▲ 서울 월드컵경기장
FC 서울 4 (2-0 2-0) 0 상주 상무
△ 득점 = 전3 오스마르 전41 아드리아노 후38 데얀 후39 이석현(이상 서울)/
▲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울산 현대 0 (0-0 0-0) 0 전북 현대
△ 득점 = X
▲ 수원 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2-0 0-2) 2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16 산토스 전24 조동건(이상 수원) 후36 오르샤 후38 유고비치(이상 전남) /10bird@osen.co.kr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