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21일 TB전 2안타 '타율 2할'
볼티모어선 "처음보다 빠르게 정착"
타격기계의 엔진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이제 완전히 감 잡았다.

김현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이자 7경기 연속 출루로 타율은 첫 2할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후 지역지 '볼티모어선'도 김현수의 상승세를 조명했다. 볼티모어선은 '김현수가 계속 엔진 소리를 내다'라는 소제목 아래 '그레이프프루츠리그에서 23타수 무안타로 시작하며 먼길을 돌아왔다. 2~3회 날카로운 그라운드볼로 7~8번째 안타를 뽑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볼티모어선은 '침묵이 끝난 뒤 17타수 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처음보다 훨씬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지독한 슬럼프로 24타석 만에 첫 안타를 뽑아냈지만 침묵을 깬 뒤로는 17타수 8안타 타율 4할7푼1리로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심리적인 부담을 뒤로 하고 이제 확실히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이 완료된 모습이다. 현지 언론에서도 더 이상 김현수의 대안을 찾지 않는다.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슬럼프 기간은 지독했지만 빠르게 만회하는 김현수 본연의 모습이 살아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