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안타를 터뜨리지는 못했으나 5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다.
이대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2회말 상대 좌완 선발투수 T.J. 하우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하우스의 3구를 공략했으나 상대 2루수 마르티네즈의 호수비에 걸려 안타에 실패했다. 4회말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하우스의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7회말 좌완 사이드암투수 조 대처의 초구가 다리로 향하면서 1루를 밟았다. 출루 후 이대호는 대처의 폭투 두 개로 2루에 이어 3루까지 밟았다. 이후 로버슨의 우전적시타에 힘입어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타석에선 조용했지만 수비에서 다시 한 번 안정감을 뽐냈다. 넓은 범위의 포구가 돋보였는데 높은 송구도 점프해서 잡아냈다.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리플레이로 돌려보니 아웃이었다. 정규시즌처럼 챌린지 제도가 시행됐다면 판정이 번복됐을 것이다.
이후 이대호는 8회초 헤수스 몬테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범경기 성적 30타수 8안타(1홈런) 타율 2할6푼7리 4타점이 됐다. 시애틀은 1-3으로 패배, 시범경기 전적 9승 10패가 됐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