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범경기 첫 홈런 "타격도 O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1 06: 55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가 타자로 나서 시범경기 첫 홈런 손맛을 봤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시범경기 첫 홈런을 가동했다. 시범경기 타율 2할2푼7리로 고전했지만 첫 홈런을 계기로 타격감 회복을 기대케 한다. 
오타니의 홈런은 2회 터졌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아쿠르트 선발 하라 이츠키와 승부에서 5구째 144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에서 야수로 출장한 지 7경기, 23번째 타석에서 나온 첫 홈런. 캠프 연습경까지 포함하면 14경기만의 첫 아치였다. 

오타니는 전날 야쿠르트전 2안타에 이어 이날 홈런까지 쳐 타격감 상승을 확인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홈런을 쳤으니 결과적으로 좋았다. 치는 방법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쿠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도 "홈런 타자에게 홈런이 나온 것은 좋은 일이다"며 반색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2경기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96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지만 타자로는 부진했다. 69경기 타율 2할2리 5홈런 17타점 OPS .628은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갈수록 투수로서의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타자로는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방망이를 놓지 않고 투타 겸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는 25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결정됐지만 타자로 계속 시범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투수로는 시범경기 2게임에서 1승 평균자책점 3.60. 투타에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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