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는 골을 못 넣으면 못한 것이다".
김신욱(28, 전북 현대)에게 20일 울산 현대전은 특별했다. 2009년 프로에서 데뷔한 후 7년 동안 몸을 담았던 울산을 상대로 처음 출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에서 친정팀을 위한 예우는 없었다. 선발로 출전한 김신욱은 경기 내내 울산 골문을 위협하며 전북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골을 기록하지 못한 만큼 김신욱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공격수는 골을 못 넣으면 못한 것이다"며 "FC 서울과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만큼 오늘도 골을 넣고 싶었다. 스트라이커인 만큼 매 경기 골을 넣고 싶은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체적인 틀에서 김신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감독은 "본인이 잘 관리를 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좋은 선수다. 이적 이후 오랜 시간 골 못 넣으면 부담이 되지만, 신욱이는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큰 문제 없이 적응 중이다"고 전했다.
전북의 로테이션 시스템이 김신욱의 적응에 힘이 되고 있다. 김신욱은 K리그에 중용되고 있고, 이동국은 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김신욱은 "확실히 몸을 관리하는 것은 편하다.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집중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울산전에서 결과를 내지 못한 만큼 아쉬움이 컸다. 김신욱은 "다음 경기는 전주에서 한다. (울산이 친정팀이지만) 다시 만나도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