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과 이동녕이 해냈다. 스타리그에서 조지현을 퍼펙트 스코어로 잡아내 패자조 결승에 오르고 프로리그에서도 매주 1승을 꼬박꼬박 챙기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던 김대엽이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 아프리가와 경기서 3킬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이동녕이 등판해 값진 첫 승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KT가 2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이하 스타2 프로리그) 2016시즌’ 준플레이오프서 김대엽의 3킬과 이동녕의 마무리로 아프리카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포스트 시즌은 승자 연전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번 승리로 KT는 바로 다음 날인 22일 진에어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오는 26일 SK와 결승전을 치른다.
김대엽(KT)과 한이석(아프리카)이 각각 선봉장을 맡아 어스름 탑에서 1세트를 치렀다. 김대엽이 먼저 사도로 견제를 시도했으나, 한이석이 잘 막아냈다. 이번에는 한이석이 해병을 김대엽의 앞마당으로 보냈고, 김대엽은 수비보다 역공을 택해 한이석의 앞마당을 쳤다. 한이석은 연결체를 파괴하지 못한 채 급하게 수비 병력을 보내야 했고, 결국 김대엽이 이득을 봤다. 결국 연결채를 지킨 김대엽이 마지막 전투에서 대승해 항복을 받아냈다.

세라스 폐허에서 열린 2세트에는 이원표(아프리카)가 나섰다. 김대엽이 초반 사도 견제로 일벌레 15킬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대엽은 불사조를 동원해 꾸준히 이원표의 진영에 공격을 가해 손실을 입혔다. 이원표는 히드라를 올리며 수비에 힘썼지만, 김대엽이 집정관과 불멸자까지 몰고 가 대승을 거두며 2세트도 승리했다.
3세트는 프리온 단구에서 펼쳐졌다. 김대엽의 질주를 막기 위해 아프리카는 최지성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초반 실수로 기세를 빼앗긴 최지성은 해방선을 올리며 반전을 노렸지만, 김대엽의 불사조에게 잡히며 희망이 꺾였다. 승기를 잡은 김대엽은 ‘불사도’ 조합으로 본진에 공세를 가해 순식간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궤도 조선소에서 펼쳐진 4세트, 아프리카의 마지막 구원 투수로 황규석이 등판했다. 김대엽은 추적자, 거신, 분열기로 단단한 조합을 완성해냈다. 반면, 해병 위주로 구성된 한규석의 병력은 상대적으로 약했고 김대엽이 기세를 잡아갔다. 이에 황규석은 해방선을 김대엽의 본진으로 보내는 승부수를 띄워 연결체 두 개를 파괴시키며 김대엽의 자원을 말렸고, 병력을 구축할 시간을 벌었다. 결국 쉴 틈 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김대엽을 궁지로 몰아넣은 황규석이 항복을 받아내며 아프리카에 1킬을 선사, 위기에서 구했다.
5세트는 이동녕(KT)이 출전했다. 황규석이 밴시 2기를 활용해 이동녕의 진영에 곳곳에 손실을 입혔다. 이동녕은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꾸준히 견제를 넣었으며 황규석의 공세를 버텼다. 결국 울트라리크스를 뽑아낸 이동녕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