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제압하고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부터 3경기를 모두 셧아웃으로 장식하며 5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은 챔프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사상 첫 무실세트 챔프전 우승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효진이 17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에밀리(15점), 황연주(10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염혜선은 공격수를 다양하게 이용하는 토스를 보여줬다. 계속해서 선발 출전한 한유미도 7점을 기록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고른 득점으로 앞서갔다. IBK기업은행도 박정아의 빈틈을 파고드는 노련한 공격, 김희진의 득점으로 따라갔다. 한 점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IBK기업은행의 16-15 리드. 그러나 현대건설은 김세영, 에밀리의 공세로 전세를 뒤집었다. 1세트 막판에는 김연견의 결정적인 디그, 에밀리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내줬으나 공격력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2세트 초반 접전에서 박정아가 후위, 오픈 공격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블로킹, 상대 범실로 점수를 좁혔다. 이어 양효진이 연속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12-11로 역전. 현대건설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다양한 공격으로 2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IBK기업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3-0 리드. 그러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맞섰다. 6-6으로 균형을 맞춘 후에는 김세영, 에밀리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황연주는 연속 서브를 포함해 맹공을 퍼부었다. IBK기업은행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현대건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세트까지 내리 따냈다. 5년 만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