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3점포’ 김동욱, 예상치 못한 변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1 20: 51

2차전의 변수는 노장 김동욱(36, 오리온)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99-71로 눌렀다. 오리온은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두 팀은 고양으로 장소를 바꿔 3,4차전을 이어간다. 
추일승 감독은 1차전서 김동욱을 에밋 수비수로 붙여 효과를 봤다. 추 감독은 “2차전도 변화는 없다. 에밋의 수비가 가장 큰 고민이다. 김동욱을 붙인다. 김동욱이 수비센스가 좋고 버티는 힘이 있다”고 평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신장과 파워가 있는 김동욱은 에밋과 몸싸움을 어느 정도 버텨냈다. 에밋의 개인기와 순발력에 밀려 내주는 득점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세트오펜스에서 에밋도 김동욱을 상대로 평소보다는 득점이 쉽지 않았다. 이날 에밋은 14점(야투 5/16, 3점슛 1/5)로 부진했다. 
김동욱은 오리온의 막힌 공격을 뚫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1쿼터 5득점을 올린 김동욱은 2쿼터 3점슛 2개를 적중했다. 이승현의 파울트러블 공백으로 KCC로 넘어갈 분위기를 다시 살린 선수가 바로 김동욱이었다. 김동욱의 3점슛은 이날의 분위기를 좌우한 매우 중요한 플레이였다. 
김동욱은 3쿼터 다시 한 번 3점포를 가동해 오리온의 화력에 불을 댕겼다. KCC의 마지막 추격의지도 김동욱의 3점슛에 힘없이 무너졌다. 1차전에서 김민구의 막판 3점슛 두 방이 있었다. 2차전서는 고비 때마다 3점슛 4방을 터트린 김동욱(14점, 5어시스트, 4스틸)이 경기를 접수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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