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준우승을 아쉬워하면서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맥마혼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3경기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현대건설의 5년 만의 우승을 축하하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2명의 선수가 공격점유율 70%를 넘어설 정도였다. 김희진은 수술 후 회복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2월 27일 정규리그 우승 경기는 잊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3차전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물론 챔프전 3경기서 세트를 1개도 따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중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보인다. 그 부분에는 만족하고 현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선수들의 줄 부상. 이 감독은 “(김)희진이가 부상 후 겁을 냈다. 차이가 조금 나면 결과는 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해주고 싶다. 다음 시즌 부족한 부분들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 내겠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정말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작년에 데스티니의 발목 부상이 있었고 올해는 외국인 선수에 김희진까지 수술을 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코치들, 선수들 전체가 힘들었다. 그래도 잘 이겨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현대건설의 우승에도 모두 코트에 나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시를 했다. 우리도 우승을 해봤고, 얼마 전에 그런 이야기도 나왔다. 물론 (준우승을 한)그 상태에서 기분은 좋지 않다. 하지만 같이 축하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모두 나가라고 지시했다. 다음 시즌 우승할 때 상대 팀도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