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4, 오리온)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고양 오리온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99-71로 누르고 반격에 성공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오리온은 고양으로 장소를 바꿔 3,4차전을 이어간다.
이날 오리온은 신들린 슈팅감각으로 3점슛 10개를 폭격했다. 이승현은 하승진을 육탄으로 방어하면서 공격에서 19점을 넣었다. 그는 1쿼터에만 3파울을 범한 위기도 잘 극복했다.

수훈선수에 선정된 이승현은 “1차전 때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해서 아쉽게 졌다. 2차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했다. 좀 더 몰아붙여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파울트러블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 ‘파울이 아닌데?’ 싶어 아쉬웠다. 2쿼터 끝나고 많이 생각했다. 다행히 내 생각대로 돼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이승현은 하승진과 허버트 힐을 잘 막았다. 그는 “정규시즌 하승진 형을 막을 때 도움수비도 가고 여러 가지를 많이 했다. 감독님 주문이 하승진 형만 맡으라고 한다. 1,2차전도 그랬다. 확실히 승진이 형이 귀찮아 하더라. 하승진 형에게 힘으로 안 된다. 막는 요령이 있다. 하다디 막으면서 도움이 됐다. 이렇게 하면 키 큰 선수가 덜 들어오나 연구를 했다”고 고백했다.
하승진을 상대로 외곽슛도 주효했다. 이승현은 “1차전 경기를 보며 반성했다. 키 큰 선수가 막을 때 내가 외곽슛에 이점이 있다. 그런데 3점슛만 고집했다. 기록지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돌파도 하고 원래 장기 미들슛도 살리려고 생각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애런이 많이 도와줬다. ‘내 장기를 살리라’고 나를 혼났다. 애런에게 감사한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