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 양효진, “염혜선-한유미, 동료들이 숨은 MVP”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1 22: 06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양효진(27, 현대건설)이 소감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5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또한 3경기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주장 양효진이 있었다. 양효진은 챔피언결정전 3경기서 55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는 맹활약. 3차전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기록했다. 양효진은 경기 후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 총 29표 중 23표를 획득하며 염혜선(5표), 황연주(1표)를 제치고 MVP에 등그했다.

양효진은 경기가 끝난 후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편하게 잘 수 있겠다’였다. 어제도 한숨도 못 잤다. 그런데 느낌은 굉장히 좋았다. 당장 경기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오늘 경기 초반에 힘들었다. 속으로 ‘안 되는데, 이겨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MVP에 오른 것에 대해선 “언니들한테 너무 고맙다. 또 (염)혜선이와는 8~9년을 함께 했다. 눈빛만 봐도 잘 맞는다. 속공이면 속공, 시간차면 시간차, 디테일한 타이밍이 있는데, 상대를 속이기 위해 많이 맞췄다. 제가 득점하도록 혜선이가 올려주려고 노력했다. 두 분(염혜선, 한유미) 모두 숨은 MVP인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MVP 상금 500만원은 동료들과의 식사, 그리고 뜻 깊은 곳에 쓰일 예정. 양효진은 “당연히 동료들에게 쏴야 한다. 안 그래도 동료들이 좋은 뷔페에 가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남은 돈은 좋은 곳에 써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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