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타격코치, “타격 훈련 인상적” 합격점
트레이너, “강정호만한 선수 보지 못해”
예상보다 빠른 재활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강정호(29, 피츠버그)의 몸 상태에 구단도 안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 후유증이 없다는 것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강정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레든턴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에 출전해 네 타석을 소화했다. 지난 19일 마이너리그 게임에 깜짝 출전한 이후 이틀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안타는 없었고 여전히 주루 플레이는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몸 상태는 점점 구단에 확신을 주고 있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피츠버그 담당기자 트래비스 소칙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제프 브랜슨 타격코치가 강정호의 타격 훈련을 지켜봤다. 굉장히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라면서 “지난해 수술의 여파가 전혀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크리스 코글란(당시 시카고 컵스)의 거친 태클에 무릎과 정강이를 다친 강정호는 현재까지 재활 중이다. 운동 능력에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당초 “5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강정호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 넘는 재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소칙은 “강정호는 여전히 개막전 출전을 원하고 있다”라고 선수의 의지를 전했다.
소칙은 “강정호의 개막전 출전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도 “엄청난 (재활) 보폭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베이스 러닝 훈련도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이스 러닝 훈련은 무릎이나 발목 부상을 당한 선수의 마지막 재활 단계다. 이 단계만 무사히 끝내면 곧 진짜 실전에 들어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성실한 재활 태도가 그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팀 트레이너인 토드 톰칙은 소칙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강정호만큼 재활을 열심히 하는 선수는 보지 못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강정호는 지난겨울 귀국도 하지 않고 플로리다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그 노력의 성과는 예상 복귀 시점을 점점 앞으로 당겨놓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