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조각 맞추는 kt, 불안 요소와 희망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2 06: 00

추격조 부진은 아쉬운 대목
필승조 호투에 장시환 가세는 희망적
kt 위즈가 정규시즌을 앞두고 불펜 조각을 맞춰가고 있다. 그렇다면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불안 요소와 희망은 무엇일까.

어느덧 시범경기가 마지막 주까지 왔다. 이제 각 팀 당 6경기를 치른 후 4월 1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맞이한다. kt는 마지막 주에서 실전 모드로 돌입한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주 까지 백업 선수들을 비롯해 불펜진을 점검했다. 마지막 6경기에선 스프링캠프 때부터 심혈을 기울였던 불펜진 정립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에선 불펜진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미국 대학팀들과의 경기였지만 홍성용, 조무근, 김재윤, 고영표 등이 연이은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 불펜진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경기 중, 후반에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지속적으로 실점하며 점수 차가 벌어지는 상황들이 나왔다.
지난 17일 수원 LG전에서 6-5로 승리한 후에도 조범현 감독은 “불펜이 경기 후반 실점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더 집중력을 갖도록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조무근은 1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셋업 혹은 마무리 역할이 기대되는 조무근이기에 더 아쉬웠다. 기대를 걸었던 최대성도 아직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좌완 투수 이창재도 3경기서 평균자책점 36.00으로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베테랑 김사율도 첫 2경기서 1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희망도 볼 수 있었다. 김사율은 3번째 경기에서 변화구를 활용한 완급 조절로 2⅔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하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수확은 필승조의 건재함이다. 홍성용은 3경기(2⅔이닝)서 단 1안타만을 허용했다. 고영표가 4경기(4⅔이닝)서 평균자책점 1.93, 김재윤이 5경기(5이닝)서 평균자책점 0으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복귀한 장시환도 kt 불펜진에 천군만마다. 장시환은 우측 십자인대 파열 수술 이후 빠르게 복귀했고, 시범경기 3경기(5이닝)서 무실점 행진이다. 여전히 마무리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제 정규시즌까지는 6경기만이 남았다. kt는 이 기간 동안 어느 정도 필승조, 추격조를 구축하고 1군 엔트리까지 확정지어야 한다. 물론 조범현 감독은 “4,5월 경기를 통해 마무리 투수를 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기본적인 토대는 시범경기를 통해 구축해 나가야 한다. 정규시즌에서 kt 불펜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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