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동기부여', 기회 및 기록 강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22 05: 59

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3월 A매치에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적을 것이라는 지적에 큰 걱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 적절한 대처 방안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안산에서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르고, 27일 태국에서 원정 친선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이번 A매치는 선수들의 집중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대표팀이 레바논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해 최종예선 진출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모를리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의 첫 A매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종예선에 이미 진출해 있어 큰 의미 부여가 안 될 수 있다"며 "이번 한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지난해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듯 하다. 이미 대처 방안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럽파들의 출전 기회다. 이번에 소집된 많은 유럽파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로서는 대표팀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소속팀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인지 점검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어떻게 나올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며 유럽파들이 중요 경기 못지 않는 동기부여로 활약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현재 대표팀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와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은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7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하고 있다. 레바논전과 태국전 경기 결과에 따라 대표팀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록 달성이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한 보도가 잘 되서 선수들이 다 봤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무실점에 대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2차예선의 다를 조를 보면 카타르가 우리처럼 전승, 일본이 무실점을 기록 중인데, 전승과 무실점은 우리가 유일하다. 좋은 기록은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안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