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복귀 후 PIT 연쇄이동 예고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22 02: 36

강정호, 개막전 예상 로스터에서는 제외 
복귀하면 모스 마이너-프리즈 1루 이동 예상
 강정호(29)가 복귀하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는 연쇄적인 이동이 일어난다. 그의 팀 내 입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을 보름가량 앞두고 피츠버그의 25인 로스터를 미리 예상했다. 이 매체가 예상한 로스터에서는 투수가 12명이었고, 13명의 타자 중 포수 2명을 제외한 내야수와 외야수는 총 11명이었다.
무릎과 정강이를 다쳐 회복 후 재활하고 있는 강정호는 일단 빠져 있는 상태다. 주목할 점은 11명의 내, 외야수 중 순수 외야수는 주전 3명(스탈링 마르테, 앤드류 맥커친, 그레고리 폴랑코)밖에 없다는 점이다. 물론 내야수로 분류된 선수들 중 외야까지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있다.
마이너 계약을 맺은 외야수 맷 조이스도 백업으로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으나,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가 제시한 명단에는 없었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모스와 로드리게스, 피게로아를 조합해 4번째 외야수로 쓸 수 있다”고 했는데, 전문 외야수를 백업으로 쓰지 않아도 될 근거로 맥커친, 마르테, 폴랑코가 지난해 각각 157, 153, 153경기를 뛰었다는 점을 들었다.
4월에 일어날 연쇄적 변화의 중심은 강정호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의 복귀를 준비함에 따라 모스는 다음 달(4월)에 (마이너로) 옮겨질 것이다. 그리고 프리즈가 3루에서 1루로 가 제이소와 함께해 1루는 플래툰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것이 개막일 이전에 일어난다면 조이스가 40인 로스터 안에 들어오고 4번째 외야수로 남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외야까지 볼 수 있는 마이클 모스 대신 내야만 지킬 수 있는 강정호가 오면 다른 선수 하나를 빼고 조이스를 백업으로 둘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럴 경우 강정호 대신 마이너로 갈 모스 외에도 한 명이 추가로 트리플A에 가야만 한다. 그것이 투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야수 중에 한 명이 된다면 빅리그 경험이 적은 제이슨 로저스나 콜 피게로아일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상황이다.
한편 강정호는 21일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파이어리츠시티에서 있었던 팀의 마이너리그 자체 연습경기에 나섰다. 부상 이후 2번째 실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삼진 3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제 막 실전 감각을 쌓기 시작한 단계라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성적에 관계없이 몸 상태만 정상에 가까워지면 메이저리그 승격은 약속된 것이나 다름없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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