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활약' 손용석, 1군 활력소로 자리잡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22 06: 15

손용석, 시범경기 뜨거운 타격감으로 200% 활약
만능 백업 역할 부여 받고 1군에 활력 불어넣는다
어느덧 프로 10년차. 이젠 팀에서도 중진 축에 속한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용석(29)에겐 쉬이 놓칠 수 없는 2016년이다. 그 의지를 시범경기부터 뜨거운 타격감과 다재다능한 면모로 보여주고 있다.

손용석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핫’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 1타점 3득점의 성적을 기록 하고 있다. 주전급으로 분류되지 않은 선수들 가운데서는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비에서도 3루수와 2루수, 여기에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1루수까지,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의 모든 포지션에서 견실한 수비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손용석이 2루와 3루, 1루까지 오가면서 현재까지 200% 이상 잘 해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손용석은 일단 백업 선수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손용석은 “내 역할은 아직까지 백업이지만, 모든 자리에서 그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용석의 입단 당시 포지션은 2루수. 이후 3루수까지 봤지만 1루수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1루수를 보기 시작했다”는 손용석은 “1루수도 움직임이 많아서 힘들다. 공도 잘 받아야 하고 움직임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수비 잘하는 (박)종윤이 형은 참 대단한 것 같다”고 말하며 팀의 주전 1루수인 박종윤에 감탄하기도 했다.
백업으로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것은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수단이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 갖춰진다면 더욱 쓰임새는 많아질 수 있다. 손용석은 이런 백업으로서의 타격도 갖춘 선수다. 시범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마다 질 좋은 타구를 양산해내며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07년에는 주로 대타로 나서 타율 3할4푼3리(70타수 24안타) 12타점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을만큼 타격 재능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다.
손용석은 최근 타격감에 대해 “운이 좋은 것이다”며 자신을 낮췄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경쟁력을 더욱 갖추기 위해 택한 변화를 전했다. 배트 무게와 길이를 조금씩 늘렸다. 아울러 머리 위에서 스윙 준비 동작을 하던 것을 귀 쪽으로 옮겼다. 그는 “타구에 조금 더 힘을 싣기 위해서 변화를 택했다”고 말하며 변화의 이유를 밝혔다.
일단 손용석의 올 시즌 시작은 그라운드 위가 아닌 덕아웃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가 뛸 자리에는 리그에서 수준급 3루수 황재균과 2루수 정훈이 포진해 있다. 1루수가 미정이긴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아직까지 손용석보단 박종윤에 더 힘을 싣는 모양새다.
그러나 손용석은 이에 굴하지 않는다. 손용석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주전’이라는 꿈이 있다. 백업, 대타로서 가능성 보다는 ‘레귤러’ 멤버로 자리 잡고 싶은 욕구가 있다. “백업 선수라면 누구나 다 주전 욕심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고 넌지시 말한 손용석이다.
손용석은 올 시즌엔 기필코 1군에서 더 많은 모습을 비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단 현재까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손용석이 2016년에는 꾸준히 1군 무대의 활력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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