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 “오승환, 불펜 7인 합류”
정상급 위용 기대, 오승환 보직 관심사
시범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의 개막 로스터 대기가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현 시점에서 뽑은 세인트루이스의 개막 마운드 구상을 분석했다. 선발 투수 5명, 불펜 투수 7명이 뽑힌 가운데 오승환은 예상대로 불펜 7인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불펜 7명으로 팀 부동의 마무리인 트레버 로젠탈을 비롯, 케빈 시그리스트, 조나단 브록스턴, 오승환, 세스 마네스, 조던 월든, 테일러 라이온스를 손꼽았다.
로젠탈을 앞세운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지난해 2.82의 평균자책점을 합작, 피츠버그(2.67)와 캔자스시티(2.72)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30개 팀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주축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오승환과 브록스턴의 합류로 더 강한 불펜 전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로젠탈은 지난해 68경기에서 48세이브를 올리며 세인트루이스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썼다. 좌완 시그리스트는 팀 내 최다인 81경기에 나가 7승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로 맹활약했다. 마네스는 평균자책점(4.26)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팀 내 2위인 76경기에 나갔고 월든은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을 조준 중이다.
여기에 브록스턴은 통산 118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불펜 자원이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무대를 평정한 특급 마무리 출신. 브록스턴은 21일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고 있다. 오승환 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 피안타율 1할5푼8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53의 호성적을 내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이들 사이에 벌어질 선의의 경쟁도 주목할 만하다. 어떤 선수가 로젠탈 앞에 나설 7·8 메인 셋업맨을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석이다. 연투 등의 사정으로 로젠탈이 마무리에 나서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대체 마무리’ 보직도 관심사. 25인 로스터 진입이 확실시되는 오승환도 그 후보군 중 하나다.
한편 오승환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1.35로 낮췄다. /skullboy@osen.co.kr